기독교와 시간 감각: 하나님의 시간, 인간의 시간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갑니다.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계획을 세우며, 늦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하루를 보냅니다. 이러한 삶의 구조 속에서 ‘시간’은 하나의 자원으로 인식되며, 잘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시간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 다루시는 시간, 즉 ‘카이로스(καιρός, 하나님의 때)’는 우리의 일반적인 시간 개념인 ‘크로노스(χρόνος, 연속된 시간)’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단순히 연속된 흐름이 아닌, 특정한 목적과 계획이 실현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성령 강림, 우리의 회심의 순간들 역시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 사건들입니다. 이러한 시각은 우리로 하여금 단순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
202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