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혜

기독교와 ‘바라봄의 영성’: 하나님의 시선을 닮아가는 삶

by 빛소길 2025. 5. 7.
반응형

기독교와 ‘바라봄의 영성’: 하나님의 시선을 닮아가는 삶

 

사람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은 우리의 생각을 형성하고, 결국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도 ‘바라봄’은 단순한 시각적 행위를 넘어, 영적 의미와 깊은 연결을 지닌 중요한 개념입니다. 성경은 자주 ‘바라봄’을 통해 믿음을 설명하며, 하나님의 시선 아래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서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다’라는 표현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고정하고 마음을 집중하는 자세를 포함합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대상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바라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출발점이 됩니다. 세상의 불안과 두려움을 바라보기보다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인도하심을 바라볼 때 우리는 평안을 얻게 됩니다. 다윗은 시편 121편에서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질문하며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늘을 향한 그의 시선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바라보는 태도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셨습니다. 사람들은 세리 삭개오를 죄인으로 바라보았지만, 예수님은 그의 중심을 바라보셨습니다. 간음 중 잡힌 여인을 정죄하는 무리의 눈과는 달리, 예수님의 시선은 그 여인을 향한 극율과 회복의 시선이었습니다. 이러한 바라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타인을,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바라봄의 영성’은 실천될 수 있습니다. 고된 하루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판단보다는 이해와 사랑의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바라봄은 곧 기도이며, 신뢰이며, 예배의 행위입니다. 육체의 눈은 보지 못할지라도 영혼의 눈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삶은 결국 그분의 형상을 닮아가는 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 18절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은 눈앞의 현실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바라봄의 영성이며, 오늘날 분주하고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게 하는 믿음의 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바라보고 계신가요? 혹시 세상의 염려와 두려움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다시금 우리의 시선을 예수님께로 돌려야 할 때입니다. 그분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생명의 빛과 소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라봄은 믿음의 시작이며,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바라봄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며, 그 시선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반응형